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JYP엔터테인먼트에 365억원을 투자한다. 양사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K팝 기반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JYP엔터는 지난 1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박진영 프로듀서가 자신의 보유지분 2.5%를 시간외 대량매매했다고 밝혔다. 거래 상대는 블록체인·핀테크 업체 두나무다.
두나무는 이날 종가보다 1.3% 높은 주당 4만1천230원에 88만주를 사사들이는 방식으로 JYP엔터에 총 365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K팝 기반 NFT 플랫폼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해 단행됐다. 전날 두나무와 JYP엔터는 K팝을 중심으로 한 NFT 연계 디지털 굿즈 제작과 유통 거래, 일련의 부가서비스 제공 및 운영을 위한 플랫폼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는 내용의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공동 사업을 위한 신규 법인 설립도 추진한다.
NFT는 고유한 일련번호를 가진 블록체인 토큰이다. 스타의 사진이나 영상 같은 디지털 파일과 결합시키면, 해당 콘텐츠의 소유권을 나타내는 디지털 증명서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 공동 사업에서 두나무는 블록체인 기술과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JYP엔터는 사업에 필요한 지적재산권(IP)과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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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는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NFT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람다256을 통해 NFT 발행·판매 플랫폼을 제공하고 두나무가 NFT판매채널을 제공하는 구조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이미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과 사업 제휴를 체결했다. 이번 JYP엔터와 협력을 통해 미술, 스포츠에 이어 K팝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
JYP 측은 "K팝을 대표하는 JYP 소속 아티스트 및 이들의 독창적, 전문적인 콘텐츠들이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반 기술 및 글로벌 네트워크 등과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NFT 플랫폼 사업에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