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제주에 2025년까지 7200kW급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

SK렌터카와 'K-EV100' 사업 협력…제주에 전기차 전용사이트 조성

한국전력공사가 오는 2025년까지 제주도에 전기차 전용사이트를 조성한다. 전기차 3천대를 도입하고 이들 차량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7천200킬로와트(kW)급 충전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한국전력은 16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SK렌터카와 'K-EV100 협력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엔 이종환 한전 사업총괄부사장과 박상규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 황일문 SK렌터카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환경부가 주관하는 K-EV100은 기업이 보유·임차한 차량을 2030년까지 전기·수소전기차 등 무공해차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황일문 SK렌터카 대표이사(왼쪽)과 이종환 한국전력 사업총괄부사장(오른쪽). 사진=한전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SK그룹의 K-EV100 이행과 한전의 로밍 플랫폼(ChargeLink)를 활용한 EV 유연성 자원화 개발에 상호협력할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인프라를 활용한 가상발전소(VPP)와 수요반응(DR) 자원화 협력에도 나선다.

제주도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이 수요를 초과할 경우, 재생에너지의 출력을 제한하는 대신 대규모 충전시설을 유연성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양사 관계자는 "친환경차를 통한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전기차 인프라를 재생에너지 간헐성과 출력제한 문제 해소에 활용해 에너지전환에 기여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종환 한전 사업총괄부사장은 "단순히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기차가 국가 에너지전환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주는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며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