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본인 신용정보 관리업)'에 제동이 걸린 삼성 금융 계열사가 통합 플랫폼으로 진출을 우회한 것이냐는 관측에 삼성생명 전영묵 대표는 말을 아꼈다.
6일 전영묵 대표는 서울 광화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보험업권 CEO 간담회’ 자리서 삼성 금융계열사의 디지털 플랫폼 구축 배경을 묻는 기자 질문에 "노코멘트"라고 답변했다.
금융당국이 초대한 자리인 만큼 금융당국의 결정을 반박하는 질문이어서 조심스런 모습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삼성카드의 대주주인 삼성생명의 징계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들어 마이데이터 심사를 중단했다.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 등 삼성 금융 4사는 삼성카드를 중심으로 통합 디지털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라고 지난 1일 공시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각 계열사의 서비스를 모은 통합 앱이 등장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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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과 연관된 또다른 사안인 암 보험금 미지급에 관한 중징계에 관해서 전영묵 대표는 "현재 위원회(금융위원회 안건소위)에 상정돼 있는 상황"이라며 "조금 있으면 (결과가)나올 것"이라고 일축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요양병원 암 보험금 미지급과 대주주 거래 제한 위반 건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기관경고 이상의 중징계가 확정되면 대주주 적격성에 결격사유가 발생해 자회사 인수가 어려워지고 1년간 신사업 진출도 금지된다. 금융감독원의 중징계 안은 금융위원회를 거쳐 확정된다. 금융위는 이달 중 안건소위를 열어 삼성생명의 징계안을 확정지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