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거대 IT 기업들에게 또 한 명의 저승사자가 등장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리나 칸 콜롬비아대학 교수를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으로 지명했다고 씨넷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나 칸은 미국의 대표적인 반독점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특히 칸 교수는 2017년 예일대 로스쿨 졸업 논문인 '아마존의 반독점 역설’을 통해 현재의 독점금지법이 아마존 같은 거대 플랫폼을 견제하는 데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었다.
또 미국 하원 반독점, 통상 및 행정법 소위가 구글, 애플을 비롯한 거대 IT 기업에 대한 조사를 할 때 자문을 하기도 했다.
현재 콜롬비아 로스쿨 조교수로 독점금지법 등을 가르치고 있는 리나 칸 교수는 오픈마켓연구소 법률 담당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오픈마켓연구소는 기업들의 독점 관행을 퇴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기관이다.
레베카 켈리 슬로터 FTC 임시위원장은 “리나 칸이 위원으로 지명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그의 창의적인 에너지와 엄청난 반독점 작업, 그리고 FTC의 임무에 대한 열정 등을 감안하면 매우 훌륭한 지명자인 것 같다”면서 “(의회의) 승인 작업이 빨리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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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망중립성 창사지안 팀 우 콜롬비아대학 교수를 국가경제위원회(NEC)에 합류시켰다.
팀 우에 이어 리나 칸까지 FTC에 합류함에 따라 바이든 정부의 거대 IT 기업 규제 작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