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핀테크 업체 페이팔이 2023년에 비트코인으로 20억 달러(약 2조2천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코인리벳 등 암호화폐 전문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미즈호증권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공개했다.
페이팔은 지난해 11월 암호화폐 매매 및 보관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고, 미국 내 페이팔 앱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미즈호증권의 댄 돌레 애널리스트는 이번 보고서에서 "2023년에는 페이팔 전체 매출 중 10%는 비트코인을 통해 발생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매출은 2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댄 돌레 애널리스트는 "페이팔이 암호화폐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이용자들의 참여가 극적으로 증가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댄 돌레 애널리스트는 "페이팔에 따르면 암호화폐 서비스 이용자들 중 50%는 매일 페이팔 앱을 열고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 서비스를 쓰지 않는 이용자보다 3배 이상 더 많이 페이팔 앱을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암호화폐 서비스 이용자들의 평균 페이팔 계좌 잔고가 더 높은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댄 돌레 애널리스트는 이 같이 전망하면서 페이팔의 목표 주가를 290달러에서 3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외에도 비트코인 매매에 대한 페이팔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은 다양한 데이터로 드러나고 있다.
관련기사
- 美 페이팔 이용자, 이제 암호화폐 사고 판다2020.11.13
- 비트코인 품은 페이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2020.10.24
- 3억5천만명 쓰는 페이팔, 비트코인 품었다2020.10.22
- "페이팔, 암호화폐 구매 서비스 직접 뛰어든다"2020.06.24
페이팔이 비트코인 매매를 위해 활용하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잇비트의 지난 12월 말 거래량을 보면, 채굴로 새롭게 공급되는 비트코인의 100%를 페이팔이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페이팔은 암호화폐 매매 기능을 올해 상반기 중 자사 간편송금서비스 벤모로 확장하고, 해외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 이용자가 보유한 암호화폐를 전 세계 2천600만 가맹점에서 결제에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