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5천만명 쓰는 페이팔, 비트코인 품었다

"연내 암호화폐 거래 지원...내년 초 모든 온라인 가맹점서 결제 가능"

컴퓨팅입력 :2020/10/22 09:44    수정: 2020/10/22 11:10

3억5천만 명이 사용하는 세계 최대 간편결제사업자 페이팔이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페이팔 지갑에 암호화폐 사고 팔기 기능을 추가하고, 내년 초에는 모든 온라인 가맹점에서 암호화폐를 이용한 결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21일(현지시간) 페이팔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 계획을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페이팔은 "암호화폐에 대한 이용자들의 이해와 채택을 높이기 위해" 암호화폐 사고팔기 기능을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 내 페이팔 계정 소유자는 몇 주 안에 이런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사고팔기가 지원되는 암호화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이다.

페이팔은 이 같은 기능을 내년 상반기 중 간편송금서비스 벤모(Venmo)로 확장하고, 해외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페이팔이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한다.(이미지=미국 지디넷)

페이팔이 암호화폐를 적극적으로 품으면서, 사실상 페이팔 지갑은 암호화폐 거래소 기능을 포함하게 됐다. 이에 페이팔은 미국 내 암호화폐 거래소 규제 준수를 위해 뉴욕주로 부터 조건부 '비트라이선스'도 획득했다.

페이팔은 또 내년 초부터 이용자가 보유한 암호화폐를 전 세계 2천600만 가맹점에서 결제에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가맹점 정산은 결제 당시 페이팔 내 암호화폐 시세에 따라 환산한 '법정화폐'로 이뤄진다. 따라서 가맹점은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을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암호화폐는 페이팔 디지털지갑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또 다른 출처의  자금이 되는 것"이라고 페이팔 측은 설명했다.

댄 슐만 페이팔 최고경영자는 이번 암호화폐 지원이 "화폐의 디지털 전환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화된 화폐가 "지불 시스템의 효율성, 속도, 회복력을 높일 수 있고 정부 정책자금의 신속한 지급이 가능하는 등 명확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제 시장을 리딩하는 업체로써) 우리는 이러한 새로운 교환 수단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상호운용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기회와 책임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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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은 세계 최대 간편결제 사업자 페이팔이 암호화폐를 서비스 내부로 품으면서, 암호화폐 실사용 시대에 한 발 다가갔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IT전문 매체 더버지 등은 "페이팔 계정을 가진 사람이 3억4천600만 명에 이르고, 이중 2천600만 명은 판매자 계정인 만큼 일반 대중과 온라인 판매자들 사이에 암호화폐 채택이 증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