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계 PC 출하량은 2008년 이후 12년 만에 3억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글로벌 PC 출하량도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1% 늘어난 9천160만대로 집계됐다.
11일(미국 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9천160만대로 2019년 4분기 출하량인 7천178만대에서 26.1% 늘어났다. 이는 당초 예상치인 8천450만대 수준을 훌쩍 뛰어 넘은 수치다.
또 2020년 전체 PC 출하량은 3억 260만대로 잠정 집계됐으며 2019년 대비 성장률도 13.1%로 집계됐다.
전체 출하량이 3억대를 넘어선 것은 PC 출하량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8년 이후 12년 만이다. 또 연간 시장 성장률이 13%를 넘어선 것은 2010년(13.7%) 이후 10년 만이다.
IDC는 "지난 4분기동안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했고 모든 공급망이 한계에 몰렸다. PC 제조사는 부품과 생산량 뿐만 아니라 항공 운송을 선택해야 했으며 이는 생산 비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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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는 또 "PC 시장이 수요 압박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런 성장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라이언 레이스 IDC 부사장은 "지난 해 PC 시장 성장을 견인한 주역은 원격근무와 온라인 학습이었지만 일반 소비자 시장의 강세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게임용 PC와 모니터 판매도 최고 수준이며 구글 크롬 기반 기기 보급도 늘어나는 등 코로나19 범유행이 시장 확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