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만료를 앞둔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이 회장 후보 추천을 앞두고 돌연 연임 포기 의사를 밝혔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김용덕 회장은 이날 오후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위원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간 협회 안팎에선 김용덕 회장의 연임을 점쳐왔다. 김 회장이 오랜 공직 경험을 살려 금융당국·정치권과 원만히 소통해온 바 있어서다. 특히 그는 자동차보험료 인상이나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과 같은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업계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손해보험업계 내에선 보험제도 개선 등 현안에 대응하려면 현장과 정부의 가교 역할을 할 관료 출신 인사가 협회를 이끌어야 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김용덕 회장이 연임을 포기함에 따라 차기 협회장 인선 구도는 다시 안갯속에 놓인 형국이 됐다.
손해보험협회 회추위는 지난 21일 첫 회의를 열어 차기 협회장 선임 일정을 논의했으며, 오는 27일 두 번째 회의에서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이후 회원사 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차기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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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추위는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코리안리 등 6개 회원사 대표와 장동한 보험학회장, 성주호 리스크관리 학회장 등 총 8명으로 꾸려졌다. 회추위원장은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이 맡았다.
현재 손해보험협회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메리츠화재 강영구 윤리경영실장과 유관우 김앤장 고문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