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1일 오후 홈페이지에 올린 코나 전기차 안내문에 HL그린파워 배터리팩 문제를 언급했지만, HL그린파워 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HL그린파워는 LG화학과 현대모비스의 합작법인이다. 이곳은 LG화학 중국 난징공장에서 생산되는 코나 전기차용 배터리셀을 받은 뒤, 직접 배터리팩을 만들어 현대차에 공급한다.
먼저 현대차가 올린 공지문은 LG화학과 합의된 것으로, 여기에는 “LG화학 중국 난징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을 공급받아 HL그린파워 충주공장에서 조립한 배터리 팩이 탑재된 일부 차량에서 문제가 발생됐다”고 적혀있다.
HL그린파워는 현대차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대해 "알아보겠다"장을 전했을 뿐, 끝내 이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지디넷코리아가 재차 확인을 위해 HL그린파워 보안실에 연락했으나 "언론사 전화를 연결 하지 말라는 (담당 부서의) 지시를 받았다"고 답했다.
또 LG화학과 현대모비스 측은 “HL그린파워의 입장을 대변해줄 위치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대외적으로 알려진 코나 전기차의 화재 원인은 ‘배터리 분리막 손상’이다. 이는 현대차가 국토교통부에 직접 알려준 내용으로, 아직은 추정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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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현대차의 입장과 별개로 코나 전기차 화재 원인 파악에 나서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달 26일 제주시 화재 사례와 이달 4일 대구시 달성군 사례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
이번 화재에 대한 정부의 공식 발표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2일 현재까지 종합된 코나 전기차 화재 발생건수는 국내외 포함해 총 16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