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LG화학이 코나 전기차 화재와 관련된 고객 공지를 홈페이지로 전하는 것에 서로 합의했다.
이 공지는 지난 17일 경기도 남양주 와부읍에서 발생한 코나 전기차 화재 사고 후 나흘만에 올라온 것이다.
현대차는 21일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LG화학 중국 난징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 셀을 공급받아 HL그린파워 충주공장에서 조립한 배터리팩이 탑재된 일부 차량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 16일부터 코나 전기차 대상으로 자발적 리콜에 나서고 있다. 배터리관리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이번 리콜의 핵심이다.
현대차는 이달 30일까지 특별 정비 기간을 운영해 직영 서비스센터와 서비스 협력사 ‘블루핸즈’ 정비를 휴일까지 연장한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현대차가 홈페이지를 통해 LG화학 배터리셀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재’ 표현 대신 ‘문제’ 표현을 쓴 것도 눈길을 끈다.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의 합작법인인 HL그린파워는 공식 입장을 묻는 지디넷코리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장승세 LG화학 전지부문 경영전략총괄(전무)은 지난 21일 3분기 LG화학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리콜 결정 이후 고객사인 현대차와 함께 공동 TF를 구성하고 원인을 규명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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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재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충당금에 대해 밝히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말하기도 했다.
장 전무는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충당금 비율 규모를 확정키 어렵다"면서도 "매월 매출액의 일정 금액을 적립하고 있고, 이미 상당 금액이 쌓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