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슨한 남양주 코나 전기차 화재 조사...국과수 "감정 의뢰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 파악 상당 시간 소요될 듯

카테크입력 :2020/10/20 16:51    수정: 2020/10/20 16:52

17일 오전 3시 41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주민자치센터에서 발생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전기차 화재 사건에 대한 조사 진행이 '거북이 걸음'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경찰쪽에서 남양주 코나 전기차 화재 사건에 대한 감정 의뢰를 하지 않고 있어, 현재 남양주 코나 전기차 화재에 대한 정확한 윈인 파악이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남양주 코나 전기차 화재 사고 현장에 직접 직원을 보내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화재 원인을 정확하게 알려면 경찰의 조사가 우선 필요하다는 것이 교통안전공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남양주서 화재가 난 코나 전기차는 이전에 발생된 제주시와 대구시 화재와 달리 차량 자체가 전소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차량의 발화지점은 차체 아랫쪽 배터리 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해당 화재 장소와 소방서와 가까워 불은 빠른 시간에 진압될 수 있었다.

17일 오전 3시 41분께 남양주 와부읍 주민자치센터 급속충전 장소서 발생한 현대차 코나 전기차 화재 사고 (사진=남양주소방서 제공)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실에 따르면, 남양주 코나 전기차는 화재 사고 발생 전 현대차가 무상으로 진행한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업데이트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차주는 이달 8일 현대차의 코나 전기차 리콜 발표 이전에 BMS 업데이트를 받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제주시와 대구시 달성군에서 발생한 코나 전기차 화재 사고에 대한 감정 의뢰는 들어와 현재 화재 원인을 분석 중이다. 하지만 남양주 건은 아직 감정 의뢰가 없어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에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국내에 판매된 코나 전기차 대다수는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약 1천대에서 2천대 가량의 차량들은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탑재됐다. 일부 차량에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사용한 이유는 부족한 배터리 수급을 보완하기 위한 현대차의 조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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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의원실에 따르면, 20일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발생한 코나 전기차 화재 건수는 총 16건이다. 이는 언론에 알려진 코나 전기차 화재 외에, 업계에서 파악한 코나 전기차 화재 건수를 서로 합친 기록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서 화재 사고가 난 모든 코나 전기차는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됐다. SK이노베이션 탑재 코나 전기차의 화재 사례는 아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