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금까지 국내 판매된 코나 일렉트릭 전기차 중 일부에 LG화학이 아닌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탑재됐다고 19일 인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디넷코리아를 통해 “코나 전기차 국내 전체 판매대수 중 SK이노베이션 탑재 차량대수는 약 1천대에서 2천대 수준“이라고 밝혔다.
코나 전기차는 지난 2018년 5월부터 올해 9월까지 2년 4개월동안 국내서 총 3만1천841대가 판매됐다. 이중 SK이노베이션 배터리 탑재 차량은 전체 판매 대수 중 약 3%~6% 정도를 차지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17일 남양주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를 제외한 모든 코나 전기차 화재 차량의 배터리는 LG화학”이라며 “남양주에서 사고가 난 차량의 배터리는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그동안 코나 전기차 국내 판매차량 전체에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달 초 현대차가 코나 전기차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 후, SK이노베이션 배터리 탑재 차량에 대한 공지사항이 서비스센터 등에 돌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의 혼란이 가중됐다.
이후 현대차는 코나 전기차 국내 판매 차량 일부에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들어간 사실을 인정했다. 배터리 수급 부족을 채우기 위한 내부 방침이었다는 것이 현대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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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차는 이달 16일부터 코나 전기차 일부 차량을 대상으로 자발적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연이어 발생하는 화재 사고의 원인을 배터리 분리막 손상으로 보고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 시킨다는 것이 기본 계획이다.
리콜 대상 차량은 2017년 9월 29일부터 2020년 3월 13일까지 생산된 코나 전기차며, 대수는 총 2만5천564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