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오늘(16일)부터 코나 일렉트릭 전기차 2만5천564대(2017년 9월 29일부터 2020년 3월 13일까지 생산된 차량)를 대상으로 리콜을 진행하는 가운데, 코나 전기차의 배터리 제조회사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인터넷상에서 공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네이버 ‘전기차 동호회’ 카페에 올라온 코나 전기차 리콜 후기 글에 따르면 “제 차는 배터리가 SK(SK이노베이션)”라며 “따로 조치할 것이 없다고 한다. 정말 배터리 상의 문제인가”라는 내용이 올라왔다. 해당 차주는 지난 2018년 11월 코나 전기차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네이버 ‘전기차 사용자 모임’ 카페에는 “이번 리콜과 관련해 블루핸즈(현대차의 공식 서비스 협력사를 뜻함)에 문의했더니, 배터리가 어디꺼냐에 따라 업데이트가 가능하다고 한다”면서 “만약에 LG(LG화학)면 리콜이 안된다고 한다. 전 코나는 다 LG배터리인 줄 알았는데”라는 후일담이 올라왔다.
또 ‘전기차 동호회’ 커뮤니티 게시물에는 “국내 코나 전기차 리콜대상 차량 1, 2 퍼센트 정도가 SK라고 하더라”라는 댓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며 “국내 판매되는 코나 전기차는 LG화학 배터리가 들어간다”고 재차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도 이같은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답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현대차 체코공장에서 생산되는 코나 전기차 유럽향 모델의 경우 헝가리에서 생산되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들어가지만, 국내에는 전량 들어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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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탑재된 코나 전기차 유럽향 모델 3대는 지난 8월 독일에서 실시된 시험주행에서 각각 중간 충전 과정 없이 한번에 1026km, 1024.1km 그리고 1018.7km의 주행거리를 달성해 대중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현대차는 이달초 국토교통부에 전달한 리콜 계획서에서 코나 전기차의 화재 원인을 배터리 분리막 손상으로 봤다. 배터리 관리시스템 업데이트를 통해 화재 가능성을 줄여나가겠다는 것이 현대차의 기본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