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이 최근 두 차례 연이어 발생한 코나 전기차 화재 조사에 착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는 구체적인 조사 방식을 두고 회의가 진행 중이고, 조사 결과 시점 역시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국과수 입장이다.
연이은 코나 전기차 화재...현대차 리콜 결정에도 불안감↑
지난달 26일 제주시와 이달 4일 대구시 달성군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제조한 코나 전기차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코나 일렉트릭은 지난해 1만3천587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7천61대가 판매됐는데, 국내외서 12건 넘는 코나 전기차 화재 사고가 발생해 그 원인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코나 전기차를 비롯, 전기차 전체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자 현대차는 일부 코나 전기차 대상으로 리콜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화재 원인을 배터리 분리막 손상으로 판단했다.
현대차-LG화학 화재 원인 두고 갈등...국과수 "조사 진행 방식 두고 회의 중"
그러나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이 반박하면서 보다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두됐다. 국토부 산하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국과수의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코나 전기차 화재 원인을 분석한다는 계획인데, 국과수는 아직 조사에 착수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조사 결과 발표 시점도 정하지 않은 상태다.
국과수 관계자는 “최근 화재에 대해 현재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언제 최근 발생한 코나 전기차 화재에 대한 조사 결과를 내놓을지 미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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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생한 코나 전기차 화재 2건에 대한 정확한 발화점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정확한 조사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국과수는 최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에게 지난해 7월과 강릉과 8월 세종에서 발생한 코나 전기차 화재 원인에 대한 감식 결과 보고서를 제출했다. 감식 보고서에는 당시 두 차종의 발화 원인이 배터리팩 어셈블리 내부의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 언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