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앞으로 3년간 1주당 최소 1만원 이상의 현금 배당을 추진한다. 이달 말 주주총회를 통해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 분사 확정을 앞두고 주주 달래기 행보에 나섰다는 평가다.
LG화학은 "분할신설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 설립 추진에 따라, 분할로 인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확고히 하고자 올해부터 2022년까지 향후 3년간 보통주 1주당 최소 1만원 이상의 현금배당을 추진하겠다"고 14일 공시했다.
이어 "분할 전과 동일한 배당재원 기준 적용을 위해 연결재무제표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30% 이상을 지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결재무제표 당기순이익은 분할에 따라 신규 설립될 LG에너지솔루션의 당기순이익을 전부 합산해 산출된다.
LG화학에 따르면 배당금 등 세부사항은 각 사업연도 이사회 의결과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우선주에 대한 현금배당금은 보통주에 대한 현금배당금에 주당액면가의 1%를 합산한 금액으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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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LG화학은 지난 12일 이례적으로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주주와 투자자가 더욱 정확한 실적을 예측하고 기업가치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7조5천73억원, 영업이익은 9천21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158.7% 증가한 것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배터리·석유화학사업 등 세부 실적은 오는 21일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