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가 제로(0)금리 수준인 가운데 주택 담보 대출 금리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백인에 비해 흑인들의 대출 금리는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마켓워치는 렌딩 트리(Lending tree)의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최근 담보 대출 금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프레디 맥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 금리 주택 담보 대출은 평균 2.86%(10일 기준)로 그 전 주의 금리보다 0.13%p 하락했다. 종전 최저치는 2.88%로 이보다 더 떨어진 것. 1년 전 동일한 형태의 대출 평균 금리는 3.56%임과 비교하면 0.7%p나 하락했다. 15년 만기 고정 금리 주택 담보 대출도 0.05%p가 떨어져 평균 2.37%다.
그러나 이 같은 저금리 주택 담보 대출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렌딩 트리' 연구 결과 흑인 주택 구매자들이 상대적으로 고금리 주택 담보 대출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주택 담보 대출을 받는 흑인의 비율은 전체 인구의 주택 담보 대출자들의 고금리 담보 대출 이용 비율보다 9%p 높은 수준이라는 부연이다.
미국 클리블랜드의 경우 흑인 주택 구입자 4명 중 1명(26.6%)이 고비용 대출을 받았다. 반면 전체 클리블랜드 중 고금리 대출을 받은 비율은 9.5%로 줄어든다. 흑인이 17%p나 더 높게 고금리 대출을 받은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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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물건을 보여주는 리얼토닷컴에 따르면 최근 흑인 지역의 주택 구입자들이 백인 지역보다 0.13%p 더 높은 이자로 주택 담보 대출을 받았다. 또 질로우가 주택 담보 대출 공개 데이터 분석한 결과 흑인 주택 담보 대출 신청자들이 백인 신청자들보다 80%나 더 높은 비율로 대출 승인이 거절됐다.
다만, 이런 대출 금리 차이가 인종 차별에 대한 결과만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유색 인종들이 경제적으로 불리한 위치라는 현실을 반영한 결과라는 보도다. 미국 흑인들이 신용 점수가 낮거나 금융 이력이 적을 가능성이 높아 금리에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유색인종의 소득 수준이 향후 생활의 질과 신용도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금리에 영향을 줬다는 견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