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상반기 별도기준으로 1천7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8.2% 증가한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비우호적 경영환경 속에도 보험 본연의 이익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호전됐다는 게 회사 측 진단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에 따른 사차손익과 신계약 매출 증가, 유지율 상승으로 인한 비차손익이 개선됐다"면서 "주가지수 반등으로 인한 변액보증준비금 환입과 장단기 채권 교체매매 등에 이차손익 역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은 코로나19로 인한 금리 인하와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에도 양호한 영업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수입보험료가 7조1천3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늘었다. 퇴직연금 등 기업보험 시장 확대가 수입보험료 증가에 힘을 보탰다.
일반계정 수입보험료는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에 6.8% 성장한 5조460억원로 집계됐다.
또 FP(재무설계사)채널과 GA(보험대리점)채널의 보장성 판매비중은 각 93%와 81%였다. 안정적 판매기반인 FP채널을 중심으로 수익성 높은 보장성 상품 중심의 영업전략을 추진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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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RBC비율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 평가익 증가 등으로 39.7%p 상승한 261%를 달성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대내외 변동성 확대와 저출산, 저금리 등으로 생명보험사에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보장성 상품 중심 판매로 보험 본연 이익을 창출하고, 듀레이션 관리와 안정적 대체투자 발굴로 이차손익 변동성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