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화웨이가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이 발표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 랭킹에서 49위로 이름을 올렸다. 화웨이가 50위권 내로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이 최근 공개한 '2020년 글로벌 500대 기업’ 발표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61위에서 12계단 상승한 49위로 선정됐다.
화웨이는 2017년 83위를 기록하며 이 조사에서 처음으로 100위권내 안착했다. 이후 2018년에는 72위, 2019년에는 61위로 순위가 올랐다.
순위 상승의 배경에는 화웨이의 높은 성장세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화웨이는 2019년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 증가한 1천243억달러(147조3천50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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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의 높은 순위는 중국 기업들의 선전으로도 연결된다. 포춘은 본사가 위치한 국가별로 지난해 매출액 순위를 분석한 결과, 사상 처음으로 상위 500대 기업에 든 중국 기업의 수가 미국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순위에 오른 중국 기업 수는 화웨이를 포함 124개로 미국(121개)보다 3곳이 더 많았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50위권 내 이름을 올린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조사에 비해 4위 하락한 19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