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화웨이가 결국 기린 칩 생산 포기를 선언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위청둥 화웨이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일 한 업계 컨퍼런스에서 9월15일부터 자체 디자인한 기린 칩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위청둥 CEO는 기인칩 생산 중단은 미국의 제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9월 15일부터 미국 부품이나 기술을 사용한 업체는 상무부 허가 없이 화웨이와 거래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올 가을 출시될 ‘메이트40’이 기린9000을 탑재한 마지막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기린9000 칩은 그 동안 대만 TSMC가 제조해왔다. 하지만 TSMC는 지난 달 화웨이의 새로운 주문을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영국과 반대 목소리…유럽 주요국 "화웨이 참여 보장"2020.08.07
- 화웨이, '메이트40' 발표 10월로 연기할 듯2020.08.04
- 삼성, 화웨이에 스마트폰 판매 1위 내줬다2020.07.31
- 화웨이, 2분기 中 스마트폰 시장 46% 점유 '사상 최고'2020.07.27
위청둥 CEO는 “(위탁생산업체가) 5월15일까지만 주문을 받았다. 9월 15일엔 생산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기린 칩 생산 중단은) 우리에겐 매우 큰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AP에 따르면 위청둥 CEO는 올해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 해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화웨이는 지난 해 스마트폰 2억4천만 대를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