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美 정부 화웨이 제재, 국내 큰 영향 없을 것”

"케이블TV 인수 시너지 확대 예상…OTT 오픈 제휴 전략 추진”

방송/통신입력 :2020/08/07 15:49    수정: 2020/08/07 17:00

“화웨이 장비 이용 문제와 관련해서 (미국이) 심각하게 얘기하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LG유플러스는 이용자 서비스와 보안 측면에서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는 7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 강화에 대한 LG유플러스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중국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화웨이에 대한 압박 수준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21일 로버트 스트레이어 미 국무부 사이버·국제정보통신 담당 부차관보는 LG유플러스를 겨냥해 5G 서비스의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화웨이 장비를 배제해야 한다는 뜻의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스트레이어 부차관보의 화웨이 제재 강화 발언이 보편적인 내용에 불과하다고 단언했다. 이혁주 CFO는 “화웨이 건 관련해서 스트레이어 부차관보의 발언 내용은 보편적 수준에서 미국 국무부가 취하고 있는 전략적인 내용에 대한 설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문제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했지만, 심각한 분위기라는 것은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 장비 제재에 대해 이용자 보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혁주 CFO는 “우리는 이용자 서비스와 보안에 관련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사업의 운영 효율성과 이용자 서비스 측면에서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 조건으로 두고 경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무선 사업이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5G 단말기 확대되면서 가입자 증가속도가 빨라지고, 안정적인 시장이 지속되면서 마케팅 비용 지출도 줄어들 것이란 예측이 배경이다.

이혁주 CFO는 “3분기 이후에 5G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통신 시장 자체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양질의 가입자 확보를 통해 질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가입자가 늘면서 일부 마케팅 비용 부담이 생기더라도 시장 과열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인수한 LG헬로비전과 시너지는 장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혁주 CFO는 “LG헬로비전과 시너지는 현재 초고속인터넷 재판매를 통한 가입자 확대 및 ARPU 개선으로 이미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MVNO 부문 시너지와 망 공동구축에 따른 투자 절감 효과 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인 시너지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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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상반기 실적에 이어 하반기까지 만족스러운 실적이 이어질 경우, 주주에게 제공하는 배당금을 상향조정 할 수 있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이혁주 CFO는 “올 하반기에도 1~2분기 거둔 영업이익 증가세를 유지하도록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며 “우리가 예측한 수준대로 실적이 증가할 경우, 배당금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향후 넷플릭스와의 제휴가 종료된 이후에도 국내외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와 적극적인 제휴를 통해 미디어 경쟁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의 제휴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국내외 OTT 사업자를 구분하지 않는 오픈 제휴 방식을 지향할 것”이라며 “서비스와 이용자 만족, 플랫폼 경쟁력 등 관점에서 변화에 예의주시하면서 OTT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