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코로나19 영향을 최소화하며 올 2분기에도 높은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로 인해 단말기 판매 수익이 줄었지만, 5G 서비스 확산에 따른 가입자 증가와 IPTV·초고속인터넷 사업 호조에 따른 매출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는 7일 올 2분기 매출 3조2천726억원, 영업이익 2천397억원, 당기순이익 1천5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5.1%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59.2%, 52.9% 크게 증가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이동통신(MNO)와 알뜰폰(MVNO) 수익을 더한 무선서비스 부문 매출은 5G 가입자를 필두로 한 전체 가입자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7% 증가한 1조4천24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5G와 LTE 가입자가 모두 순증했다. 특히 5G 가입자는 전분기에 비해 22.7% 증가했다. 이로써 6월 말 기준 5G 누적가입자는 179만명으로 늘어났다. LTE 가입자는 전분기에 비해 0.5% 증가, 누적 1천361만명을 기록했다.
다만 가입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는 줄었다. 2분기 기준 MNO의 ARPU는 3만48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줄었다. MVNO를 포함한 ARPU는 2만9천180원으로 3.1% 감소했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부문은 견실한 가입자 증가로 2분기에도 두자리수 성장을 이어갔다. 2분기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5% 증가한 4천946억원을 달성했다.
IPTV 매출은 가입자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2천805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IPTV 가입자는 전년 동기에 비해 11.5% 증가한 473만명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이용료를 지불하는 UHD 가입자는 전년 동기대비 9.6%포인트 증가, 전체 65.4%를 차지하며 전체적인 IPTV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8% 증가한 2천141억원을 달성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 늘어난 441만명을 기록했고,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16.4%포인트 늘어나 전체 60.4%로 높아졌다.
IDC와 기업회선, 중계메시징 등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도 증가했다. 2분기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34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에 비해서는 10.1% 크게 증가한 금액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가 늘면서 IDC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63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인터넷과 전용회선을 종합한 기업회선 매출은 4.1% 증가한 182억원을 기록했다. e-비즈·NW솔루션 등 솔루션 사업 매출은 9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0.9% 줄었지만 직전분기에 비해서는 12.5%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올 하반기 B2C 사업에서 5G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R·VR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클라우드 게임인 ‘지포스 나우’를 앞세운 가입자 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올 상반기 1천만달러의 수출을 달성한 콘텐츠 수출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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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사업은 상반기 5G B2B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하반기 대형 수주 확대에 집중한다. 특히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 기조에 부응해 5G 융합, AR/VR, 빅데이터, 교육 등 5G 네트워크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발굴하여 중장기 사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편, 2분기 마케팅 비용은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 대비 각각 1.4% 감소한 5천569억원을 집행했다. 설비투자(CAPEX)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4.3% 줄었지만,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66.9% 늘어난 6천253억원을 집행했다. 이로써 상반기 누적 CAPEX는 올해 가이던스 2조 5천억원의 40%인 1조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