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으로 미리 본 갤노트20·갤폴드2 특징

LTPO 디스플레이 첫 채택...카메라 화소도 높여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07/21 07:07    수정: 2020/12/06 23:29

삼성전자가 다음 달 5일 온라인 공개행사를 통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폴드2(가칭)'를 선보일 예정이다.

두 제품은 전작(갤럭시노트10, 갤럭시폴드1)과 비교해 전력소모량을 15% 가량 줄인 저온폴리옥사이드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후면 광각 카메라 역시 갤럭시노트20는 1억800만 화소를, 갤럭시폴드2는 6천400만 화소를 적용해 고품질 촬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21일 전자 부품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폴드2에 스마트폰 최초로 저온폴리옥사이드(LTPO) 기술이 적용된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유출 사진. (사진=유튜버JimmyIsPromo)

저온폴리옥사이드는 디스플레이 구동소자인 박막트랜지스터(TFT)에 사용되는 소재다. 기존 플렉시블 OLED 패널에서 사용하는 저온폴리실리콘(LTPS) 수준의 빠른 전자이동도를 갖추면서 누설 전류는 LTPS보다 적은 옥사이드를 활용해 전력 효율을 한층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전량 삼성전자에 공급한다.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최초로 LTPO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것은 전력 효율에 강점을 지닌 LTPO를 통해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두께를 얇게 만들기 위함"이라며 "내년부터 출시되는 주요 스마트폰에는 모두 LTPO가 적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갤럭시폴드2는 LTPO와 함께 초박형강화유리(UTG) 기반의 커버윈도우 내구성도 한층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독일의 유리제조업체 쇼트가 전량 공급하며, 쇼트는 융용 상태의 유리를 길고 가는 띠의 형태로 다양한 롤러와 냉각 트랙을 통과시키는 다운 드로우 기술을 통해 곡률반경 2R(반지름 2밀리미터 원의 곡률반경) 미만의 초박형강화유리 양산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갤럭시폴드2' 유출 사진. (사진=WindowsUnited.de)

쇼트의 다운 드로우 기술은 경쟁업체가 사용하는 화학적 가공법과 달리 불화수소(HF)을 사용하는 식각공정이 필요 없는 것이 특징이다. 초박형강화유리의 두께도 사람의 머리카락 두께보다 얇은 30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미터) 이하로 얇게 만들 수 있다.

갤럭시노트20(고급형 모델 기준)와 갤럭시폴드2는 후면 카메라 성능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각각 1억800만, 6천4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를 적용할 예정으로, 이는 삼성전기가 전량 공급한다.

다만, 갤럭시노트20의 디지털줌 성능은 '갤럭시S20 울트라'가 지원한 100배보다 낮은 50배로 하향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자동초점 성능은 피사체를 인식하는 방식을 비행시간(ToF) 모듈이 아닌 거리를 측정하는 레이저 모듈로 변경해 기존보다 높은 정확도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레이저 방식이 ToF보다 더 빠른 자동초점이 가능하고, 단가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며 "삼성전자가 갤럭시S20 울트라에서 지적된 자동초점 문제나 디지털 줌의 화소열화 등의 문제 개선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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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갤럭시노트20과 갤럭시폴드2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865+'를 적용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7나노미터(1nm=10억분의 1미터) 공정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추정, 올해 상반기 출시한 '스냅드래곤 865'와 비교해 중앙처리장치(CPU) 클럭 속도 및 그래픽처리장치(GPU) 렌더링 속도가 10%가량 향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