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온라인 거래가 증가하면서, 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5일 한국은행 조사국은 온라인 거래 확대는 비용 절감과 기업 간 경쟁 심화 등으로 물가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국은 롯데멤버스의 4개 제품군(전자제품·화장품·식료품·기타 가정용품)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 온라인이 오프라인에 비해 평균 가격 수준이 낮았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가격이 낮은 제품을 파는 비중이 컸으며 가격 조정도 온라인이 빈번했다.
온라인 시장은 오프라인에 비해 가격을 비교하기 쉬워서, 소비자들은 싼 곳에 몰린다. 이 때문에 온라인 거래 확대는 기업의 가격 설정 방식을 바꾸고 물가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한국은행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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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온라인과의 경쟁은 오프라인 가격의 신축성도 높여 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즉, 온라인 가격이 오프라인 가격을 낮춰 물가를 동시에 하락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코로나19로 비대면, 온라인 거래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비대면, 온라인 거래 확산은 거래 위험 절감, 업체 경쟁 유도해 이 또한 물가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해 물가 하방 압력은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