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 가을 출시할 아이폰용 운영체제인 iOS 14에 전기차 충전소 안내와 디지털 키 공유 기능 추가 등 자동차 관련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2일 오전(이하 미국 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WWDC(세계 개발자 컨퍼런스) 2020 기조연설에 따르면, iOS 14에 탑재되는 애플 지도 앱에는 언덕 등 안내 경로의 특성에 따라 전기차에 내장된 배터리 소모를 감안해 전기차 충전소를 자동으로 안내하는 기능이 탑재된다.
이 기능은 이용자가 설정한 전기차 모델의 용량과 충전 방식에 따라 자동으로 선정되며 DC콤보, 차데모, AC 3상 등 현재 운행하는 전기차에 맞는 충전소를 자동으로 안내한다.
중국이나 프랑스 등 도심 통행을 요일제로 제한하는 국가에서는 지도 앱에 번호판을 저장하면 이를 인식해 자동으로 우회 루트를 추가하는 기능이 추가된다.
차량 내 디스플레이로 아이폰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인 카플레이(CarPlay)는 새로운 배경 화면을 지정할 수 있고 주차 장소를 찾는 기능과 전기차 충전소를 찾는 기능이 추가된다.
또 자동차 스마트키를 디지털화해서 아이폰 안에 내장된 NFC 기능을 이용해 차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게 된다. 디지털 키는 친구나 지인과 공유할 수 있고 아이폰을 분실한 경우 아이클라우드를 이용해 이를 비활성화 가능하다.
관련기사
- [WWDC20] 애플, 개발자에게 Arm 기반 맥미니 제공한다2020.06.23
- [WWDC20] 팀쿡 "인종 평등 위해 나서겠다.. 의료진에 감사"2020.06.23
- [WWDC20] 애플, 올 연말 Arm 맥 출시 공식화2020.06.23
- “ARM 기반 13인치 맥북 프로·아이맥, 올해 말 나온다”2020.06.23
아이폰11부터 내장된 초광대역 U1 칩을 활용해 아이폰을 주머니나 가방에 넣은 상태에서도 문이 열리며 무선충전 패드에 아이폰을 내려 놓으면 시동이 걸린다. 애플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2021년형 BMW 5시리즈 자동차를 이용해 디지털 키 기술을 시연했다.
에밀리 슈버트 애플 자동차경험 엔지니어링 매니저는 "해당 기술 활성화를 위해 자동차 업계 표준화 단체와 협업중이며 iOS 14뿐만 아니라 iOS 13에서도 작동할 것이다. 디지털 키 기술을 지원하는 차는 내년부터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