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탁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지난 13일 중국 신탁업협회 자료를 인용해 중국 내 68개 신탁사가 올 1분기 255억7천만 위안(약 4조3천44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88% 늘어난 수치다.
차이나데일리는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투자 수요가 위축됐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중국 신탁업계가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고 진단했다. 실제 신탁사의 3월말 위탁자산 규모는 21조3천300억 위안(약 3천624조원)으로 전년말의 21조6천억 위안보다 소폭 줄어든 상태다.
특히 중국 신탁업계는 실물경제와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투입을 확대하고, 기업과 인프라 분야로의 자금유입을 유도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택은 투기용이 아닌 거주용'이란 국가 원칙을 반영해 부동산 투자를 줄이고 실물경제와 중소기업 투자에 집중했다는 게 이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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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부동산 부문에 대한 투자가 2조5천800억 위안(3월말 기준)으로 작년말보다 1천250억 위안 줄어든 반면,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은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신탁업 협회 측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실물경제 지원을 강화하고 중소기업 등으로의 자금 조달을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