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이 행정, 금융, 농업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비중이 전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중국언론 신랑차이징에 따르면 중국 국가혁신및발전전략연구회와 코인세이가 공동 조사한 결과 5월 전 세계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166개 중 60%가 중국 제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166개 중 데이터 공유, 추적, 보안 영역의 애플리케이션이 85건을 차지했으며, 행정 및 비영리 영역의 애플리케이션이 43건, 금융 서비스 영역 애플리케이션이 38건 이었다.
각 영역별로 봤을 때 데이터 공유, 추적, 보안 영역에서 전체 85건 중 38건이 중국에서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이었다. 또 행정과 비영리 영역에서는 전체 43개 중 38개가 중국에서 만들어져 사실상 세계 시장에 나온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이 중국발이었다. 금융 영역에서는 전체 38개 중 24개를 중국이 만들었다.
5월 기준 '코로나19' 관련 애플리케이션은 전달 보다 2건 늘어나 총 18건 이었다. 이중 중국 내에서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이 11건 이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지난 2월 관련 다양한 앱이 만들어지기 시작해 3월 광범위하게 보급되면서 일상화했다.
코로나19 고속 확산세가 꺾인 이후에는 각 기업의 업무 복귀와 공장 재가동, 기업 대출 등에 쓰였다. 특히 관련 정부 부문과 금융 기관이 글로벌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공급망 금융 및 외환 시장 격변에 대응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무역 기업 대상 실시간 서비스에 나섰다.
가장 주목할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는 중국 외환관리국이 출시한 '글로벌 금융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이다. 외환관리국이 산둥, 산시, 푸졘, 하이난 등 여러 지역에서 은행과 협력해 여러 무역 기업을 위해 대출 서비스를 실시했다. 지난해 3월 만들어진 플랫폼이 코로나19 기간 큰 힘을 발휘한 사례로 꼽힌다.
코로나19 기간 블록체인을 이용해 공급망 관리를 높은 사례도 적지 않다. 6월 일본 금융 업체 SBI홀딩스(SBI Holdings)는 리플(Ripple), 금융기관,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난제와 장기적 과제에 대응했다. 또 스위스 핀테크 기업 리케(Lykke)는 '오픈 이니셔티브'를 제시하고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시대 공급망사슬 디지털화를 꾀하기도 했다.
블록체인을 농업에 적용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6월 중국에서는 산둥성 칭다오와 쓰촨성 다저우, 안후이성 푸양·안칭·황산 등 도시에서 블록체인을 농산품 추적 영역에서 적용하기 시작했다. 제철에 나는 찻잎(차) 상품의 추적에 적용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최근엔 농촌에서 토지 거래에 적용돼 재산권 거래를 위한 블록체인 전자 계약 및 증거 보존 애플리케이션 역시 등장했다.
또 글로벌 에너지와 기초 인프라 산업에서도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IBM과 세 유럽 전력망 운영기업이 블록체인 연맹 플랫폼 '에취지(Equigy)'를 구축한 것이 중요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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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부 기관이 블록체인 기업과 협력해 수자원 거래 플랫폼 '워터렛처(Water Ledger)'를 운영하고 한국 부산시가 연말 이전까지 블록체인 기반 수질관리시스템을 내놓기로 한 점도 행정 영역에서 눈에 띄는 사리라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