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졌던 이통사-유통망 ‘상생협의체’ 재가동

25일 정부·사업자·협회 참석 아래 회의 개최…차별적 마케팅·핀셋 모니터링 논의

코로나19 확산으로 멈춰져 있던 이동통신 3사와 유통·대리점 간 ‘상생협의체’가 재가동된다.

코로나19로 인한 내방객 감소 및 차별적인 유통망 정책 등으로 일선 유통·대리점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사업자와 유통망이 상생할 수 있는 실행 전략을 서둘러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는 오는 25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이동통신 3사 관계자가 참석하는 상생협의체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서울 시내 집단상가의 모습.

이는 약 4개월 만에 재개다. 상생협의체 회의는 지난 1월 말과 2월초 단 두 차례의 회의만 진행한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중단됐다.

회의를 주최하는 KDMA는 코로나19가 다시금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도, 이동통신 유통시장의 고착화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상생 논의를 미룰 수 없다는 이유로 상생협의체 회의 재개를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이통3사와 KMDA가 협의한 ‘상생협약’의 내용을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이통 3사의 채널별 차등적인 마케팅 정책 금지 ▲불·편법 정황이 높은 유통점 중심으로 핀셋 모니터링 실시 ▲사전승낙 요건 강화 및 합리적 운영 방안 마련 ▲신분증 스캐너 관련 유통망 불만 해소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KMDA 관계자는 “지난해 출범한 상생협의회를 계승한 상생협의체가 장기간 멈춰져 있었던 만큼, 그동안 달라진 시장 환경과 논의하지 못했던 안건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정기적인 상생협의체 회의를 통해 사업자와 유통·대리점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