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대학이 코로나19 때문에 대규모 행사가 금지되자 아바타 로봇을 활용한 이색 졸업식을 개최해 화제다. 화제를 몰고온 곳은 일본 도쿄에 있는 비즈니스 브레이크스루(BBT) 대학이다.
BBT대학이 코로나19 사태로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커지자 로봇을 활용한 가상 졸업식을 열어 화제가 됐다고 미국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가상 졸업식에는 태블릿을 탑재한 모바일 로봇 뉴미(Newme)와 화상 회의 앱 줌이 활용됐다. 졸업생들은 집에서 줌으로 온라인 졸업식 생중계를 보고, 대학교 학장은 로봇의 얼굴에 설치된 태블릿에 비춰진 졸업생들에게 졸업장을 준 뒤 기념사진을 찍는 방식으로 졸업식이 진행됐다.
ANA 홀딩스가 독자 개발한 보급형 로봇 뉴미에는 졸업식 분위기를 내기 위해 학사모와 졸업가운을 입혔고, 별도의 스탠드를 설치해 졸업장을 소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행사는 지난 달 말 일본 도쿄의 그랜드 펠리스 호텔에서 열렸다. 졸업식장에 직접 참여한 사람은 학생 4명과 소수의 학교 관리자 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BT 대학은 일본 최초로 온라인 학위 취득 제도를 실시한 대학이다. 그 동안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됐지만 졸업식은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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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상 졸업식을 계획했던 슈고 야나카(Shugo Yanaka) BBT 대학 글로벌 경영학과 교수는 이 행사가 행사를 계획 중인 타 기관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지난 달 일본의 초등학생들은 인기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해 가상 졸업식을 열어 화제를 모은바 있다. 8명의 일본 초등학생들은 마인크래프트 게임 속에 졸업식이 진행되는 강당을 만들고 의자와 카펫을 깐 다음 졸업식 행사를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영상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