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가 주목한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IT 기술 5가지

질본 초청해 한국 사례를 웨비나로 만들어 홈페이지 공유

방송/통신입력 :2020/04/06 15:39    수정: 2020/04/06 15:50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에 높은 관심을 기울여 이목을 끈다. 서구권 국가와 달리 경제 시스템을 폐쇄하지 않으면서도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감염병 확진자 수를 완만하게 감소시킨 점을 주목했다.

ITU는 UN 산하 전문기구로 전기통신 관련 세계 최고 국제기구다. 전기통신을 비롯한 통신정책의 글로벌 조화를 위해 회원국 상호 간 협력을 추진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이같은 단체가 최근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두고 질병관리본부를 초청해 온라인 세미나를 열고 관련 내용을 정리해 ITU 홈페이지에 공유하고 있다.

ITU가 가장 먼저 주목한 부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나올 때부터 감염 진단 키트를 만든 점이다. 특히 감염 진단 키트를 개발하면서 AI 기술을 활용한 점을 주목했다.

실제 진단 키트로 잘 알려진 회사인 씨젠은 AI를 활용해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진단 키트 개발을 3주 안에 마쳤다.

유럽연합(EU)의 경우 진단 키트 개발에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추정했다. 키트 개발 승인을 얻는데 EU 당국의 동의를 일주일 간 기다려야 한다고 ITU는 설명했다.

사진 = ITU 홈페이지

AI를 활용한 진단 키트 개발과 함께 자가격리 체계에 ICT를 활용한 점을 두 번째로 주목했다. 특히 한국 정부와 이동통신사, 항공사의 협업 체계에 관심을 뒀다.

외교부와 사법부, 통신사와 항공사가 방역당국이 추진하는 격리 체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직장 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직원을 계속 일할 수 있게 했고 감염자의 동선을 확인해 추가 감염을 즉시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격리 중인 환자에 통신사가 문자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 방역체계에 대한 정보와 가이드라인을 제공한 점도 주목할 사례로 꼽았다.

감염자의 위치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휴대폰을 통한 위치 추적, 신용카드 거래 내역 조회 등으로 추가 감염자가 접촉한 이를 찾아낸 점도 ITU는 주목했다.

ITU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례도 집중해 살펴봤다. 흉부를 촬영한 엑스레이 이미지를 AI로 분석해 보다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환자인지 3초 만에 찾아내 분류하는 식이다.

관련기사

코로나19와 관련된 정보를 스마트폰 앱으로 공유한 점도 ICT를 활용한 대표 사례로 꼽혔다.

예컨대 스마트폰 이용자 주변의 가장 가까운 검진 장소를 찾아주는 앱이나 마스크 판매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모바일 앱이 순식간에 개발되고 배포됐다는 것이다. 또 AI 기반의 챗봇 시스템을 탑재한 앱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앱에도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