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테슬라의 온보드 컴퓨터에서 비트코인 풀 노드를 운영하는 영상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프로젝트 비코인(Bcoin)은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온보드 컴퓨터에서 비트코인 풀 노드가 작동하고 있는 영상을 공개했다.
비코인은 어떤 컴퓨팅 기기에서도 비트코인 프로토콜을 실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등장한 프로젝트다. 비코인 측에 따르면 인터넷 브라우저를 작동할 수 있는 기기라면 비코인 프로토콜을 통해 컨센서스 프로세스에 참여할 수 있다.
비트코인 풀 노드는 지금까지 생성된 모든 블록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새롭게 제출된 데이터를 검증해 블록을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 풀 노드를 운영하면 정확한 비트코인 거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비트코인 지갑 같은 서비스를 운영하고자 할 때 풀 노드 운영은 필수적이다. 또, 일반 비트코인 사용자들도 거래가 실제 이뤄졌는지 풀 노드 운영을 통해 스스로 검증할 수 있다.
이번 테슬라 영상은 비코인의 제시하는 비전 그대로 '어떤 기기'도 비트코인 풀 노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보여줬다는 점에서 흥미롭지만, 권장되는 행위는 아니다.
IT 전문 매체 더넥스트웹은 이 소식을 전하며 테슬라에서 비트코인 풀 노드를 운영했을 때 "온보드 컴퓨터의 사용자 경험(UX)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메모리 모듈 성능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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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코인 개발자 그룹도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웹사이트를 통해 "이 프로토콜이 상당한 대역폭, CPU를 사용하고 잠재적으로 디스크 공간도 차지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다양한 컴퓨팅 기기를 비트코인 풀 노드로 활용해 보려는 실험은 계속되고 있다. 라즈베리 파이 재단은 '라즈베리풀노드닷컴'이라는 페이지를 통해 40달러 미만의 초소형 PC 라즈베리파이를 이용해 비트코인 풀 노드를 운영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