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고위 임원이 경쟁사인 샤오미가 내놓은 세계 최초 1억 화소 스마트폰과 관련해 사진 처리가 지연될 수 있다는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 1억화소 스마트폰 센서는 삼성전자가 공급했다.
중국 화웨이의 서브 브랜드 아너(HONOR)의 자오밍 총재는 26일 5G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너 V30' 발표회에서 "휴대전화로 1억 화소 사진을 촬영하는데 지연 시간이 몇 초가 되는 이러한 제품은 아너가 용납할 수 없다"며 "아너가 요구하는 사진은 촬영 즉시 나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중국 언론들은 "아너 총재가 샤오미를 은근히 질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샤오미는 최근 삼성전자의 1억 800만 화소의 모바일 이미지센서인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 센서를 탑재한 'CC9 프로(CC9 Pro)'를 발표했다. 시장에 출시된 세계 첫 1억 화소 스마트폰으로 관심을 모았다.
중국 언론은 프로세서 문제를 지적했다.
텅쉰망은 "화소 수 이외에도 센서의 크기, 스마트폰 프로세서, ISP 등 사진 촬영에 관여하는 요소는 매우 많다"면서 "전문가들은 1억 화소 스마트폰 센서를 탑재한 CC9 프로의 프로세서가 상대적으로 미약해 1억 화소 모드에서 처리 시간이 비교적 길어 사용성에 영향을 준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CCP 프로는 1억 화소 센서를 탑재했지만 2799위안(약 46만 8천 원)부터 시작하는 중저가 모델로서 퀄컴의 스냅드래곤730G 프로세서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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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쉰망에 따르면 자오밍 총재는 "1장에 1억 화소인 사진은 최소 용량이 20M 이상인데, 최근 대다수 사용자들이 수 천장의 사진을 메모리에 보관하는 상황에서 휴대전화의 메모리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아너의 V30은 소니의 IMX6000 RYYB 4000만 화소 센서를 메인 렌즈로 하는 트리플 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