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 ODM 외주 생산을 확대한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기업은 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특수 상황에 힘입어 중국 대륙과 해외 공장을 설립, 중국 중심의 공급망을 직접 제어하려는 노력을 가속하고 있다.
지난 21일 샤오미는 자체적으로 스마트폰을 생산할 '미래공장' 건설 사실을 공개했다. 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연구개발과 생산을 하게될 이 공장은 12월 말 시가동 될 예정이다. 샤오미는 자동화 생산라인으로서 5G 통신 로봇, 빅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한 고효율 생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분당 60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할 수 있어 기존 공장 대비 60% 효율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 공장은 중국 베이징에 들어선다.
그간 주로 외주생산에 의존해오던 샤오미가 플래그십 제품을 중심으로 자체 생산 물량을 늘려나갈 전망이다.
오포(OPPO)와 비보(vivo)는 자체 공장을 보유한 대표적 스마트폰 기업으로 꼽히며 최근 해외 공장을 늘리고 있다. 오포는 인도 그레이트노이다(Great Noida)에 위치한 제조 공장에서 매월 400만 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할 수 있도록 물량을 확대한다. 인도 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현지화 생산 계획을 세웠으며 내년 말 이전까지 이 공장에서 동남아와 아프리카, 중동 국가로 스마트폰을 수출할 계획도 세웠다. 내년까지 생산 물량을 두 배로 늘려 연간 9천 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생산케할 예정이다. 올해 1만 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내년 1만 5천여 명의 직원이 일하게 된다.
중국 둥관 쑹산후 부근에 공장을 보유한 화웨이의 경우 미국과의 무역전쟁 이후 협력사들이 미국의 압박을 받자 자체 공장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표적 사례가 플렉스(Flex)다. 세계 2대 위탁생산 기업으로 꼽히는 이 기업은 화웨이의 스마트폰을 생사하는 주요 위탁 기업이었지만 미국 정부의 거래 금지령 이후 화웨이에 대한 생산과 공급을 중단했다.
또 화웨이의 주요 위탁생산 기업 중 하나인 폭스콘은 중국 공장을 줄이고 있다는 점 역시 화웨이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후 비야디(BYD) 등으로 화웨이 물량이 상당부분 이전, 최근 대부분의 화웨이 스마트폰 주문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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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상황에서 장기적 대안 마련이 필요한 화웨이는 올해 자체 공장 건설 움직임을 가속하고 있다. '화웨이기계'란 이름의 자회사를 통해 휴대전화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화웨이는 3년 내 브라질 상파울루에 8억 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남미 시장의 생산허브가 될 이 공장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