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올해 일본산 부품 구매 늘렸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분석 발표

홈&모바일입력 :2019/11/22 10:14

화웨이가 올해 일본산 부품 구매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영국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일본 도쿄에서 발표한 '일본 경제에 대한 화웨이의 기여'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화웨이가 일본에서 구매한 부품 등 구매액은 7천800억 엔(약 8조 4천500억 원) 규모로, 이는 지난해의 7천200억 엔(약 7조 8천억 원) 보다 크게 많아진 것이다.

중국 신화사에 따르면 화웨이의 량화 동사장은 이날 도쿄에서 "일본은 화웨이의 핵심 시장 중 하나"라며 "화웨이의 글로벌 공급망에 있어서도 중요한 고리"라고 말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 중인 점을 고려하면 미국산 부품 배제를 위해 일본과 한국 부품을 늘린 것이란 분석도 있다.

화웨이의 메이트30 프로 5G 모델 (사진=화웨이)

이날 영국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화웨이가 일본에서 큰 규모의 경제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화웨이는 직간접적으로 일본에서 4만 6천4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일본의 중앙 및 지방정부 세수 기여액도 2080억 엔(약 2조 2천533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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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산하면 지난해 화웨이의 경제활동은 일본 국내총생산(GDP)에 7천660억 엔(약 8조 2천983억 원) 규모로 기여해 2014년 대비 6배로 커졌다.

량 동사장은 화웨이가 일본에서 단순히 구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 파트너 기업과 협력해 부품, 합성재료, 정밀제조 등 방면에서 우위를 가진 기업들과 글로벌 정보 및 통신기술 공급망을 형성, 공동으로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