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서 암호화폐 지갑 '클립' 연내 쓴다

"클립 2년 내 블록체인 킬러 클라이언트로 만들 것"

올해 4분기 내에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암호화폐 지갑이 탑재된다. 사용자들은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개발한 암호화폐 지갑 '클립'을 통해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관리하고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카카오 개발자컨퍼런스 '이프 카카오'에서 회사의 주요 로드맵을 공개하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클립은 암호화폐를 포함해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지갑 서비스다. 카카오톡 '더보기' 메뉴에 최근 클립 티징 페이지가 생기면서, 카카오톡 탑재가 예고된 바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출시 시점이 추가로 공개된 것이다.

한 대표에 따르면 그라운드X는 클립을 단순히 디지털 지갑으로만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블록체인 킬러 클라이언트'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클립은 디지털 자산 관리에 멈추지 않고 2년 내로 블록체인 킬러 클라이언트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웹이 처음 나왔을 때 브라우저가 웹의 영역을 확장시켜줬고 스마트폰이 나왔을 때 앱이 그 영역을 확장시켜줬다. 블록체인에서도 킬러 클라이언트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무엇이 킬러 서비스가 될지 아직 탐색 중이만 클립은 그 방향을 찾아가면서 2년 내로 킬러 클라이언트가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 대표는 개발자 측면에서 클레이튼의 주요 로드맵으로 "2년 내 클레이튼을 완전 클라우드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클레이튼이 클라우드로 올라가면 개발자들이 블록체인의 장점을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그라운드X는 기대하고 있다.

한 대표는 "블록체인은 큰 잠재력이 있음에도 기술 난이도 때문에 진입장벽이 있다"며 "클레이튼이 클라우드화 되면 개발자들이 직접 프로그래밍 하지 않아도 API(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로 클레이튼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그라운드X는 블록체인 기술을 몰라도 모두가 블록체인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고 새 로드맵의 방향성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