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스마트폰 판매액 기준으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을 화웨이가 간발의 차이로 맹추격하고 있다.
27일 퀘스트모바일이 발표한 '2019 중국 스마트기기 시장 보고서' 스마트폰 시장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판매액 점유율에서 애플이 23.5%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화웨이가 21.6%로 바짝 뒤쫓고 있다. 1.88%P 차이다.
화웨이의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17.1%에 불과했지만 1년 만에 큰 폭으로 오르면서 애플에 근접한 것이다.
3위는 오포(OPPO)로 18.7%를 기록했으며, 4위는 비보(vivo)로 16.1%다. 5위는 샤오미로 9.2%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6위였으며 지난해 3.1%였던 시장 점유율이 올해 3.0%로 다소 줄어들었다.
화웨이의 판매액 확대에는 중국 본토 브랜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중급 및 하이엔드 기기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 또 중국 아이폰 사용자의 화웨이 기기로의 갈아타기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 상반기 iOS 사용자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2%에서 18.9%로 위축됐다. 교체 사용자 중 iOS에서 안드로이드OS로 교체한 사용자 비중은 지난해의 43.2% 보다 늘어난 46% 였다. 아이폰 사용자 중 교체자를 분석한 결과 54%는 그대로 남았지만 27.8%는 화웨이를 택하고 애플에 등을 돌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심화하면서 많은 아이폰 사용자가 기기 교체시 화웨이를 선택하겠다고 답한 설문조사도 공개된 바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화웨이가 판매액 기준으로도 애플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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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자의 본토 브랜드 및 주요 브랜드 의존도가 커지면서 중국 4대 브랜드(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의 판매액 기준 시장 점유율은 상반기 65.7%에 이르렀다. 기타 브랜드 점유율은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의 심화를 보여줬다.
퀘스트모바일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중급-하이엔드 기기로 옮겨가고 있으며 이중 2000~3000위안(약 33만 8천700원~50만 8천 원) 구간 모델의 성장세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 구간을 차지하기 위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