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의 단가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고속 성장세는 위축됐지만 질적 '하이엔드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중국정보통신연구원이 26일 발표한 '2018 중국 휴대전화 시장 운영 상황 데이터'에 따르면 2014년 1623위안(약 27만 1천200원)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평균 단가가 지난해 2523위안(약 42만 1천600원)까지 치솟았다.
데이터를 보면 1000위안(약 16만 7천 원) 이하 초저가 스마트폰의 경우 2014년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9%에 이르렀지만 지난해 15%에 머물렀다.
지난해 1000~1999위안(약 16만 7천~33만 4천 원) 대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43%였다. 가격대별로 봤을 때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이었다. 전년에 비해 점유율이 10%P나 늘어난 것이다. 3000~3999위안(약 50만 1천~66만 8천 원)대 스마트폰의 경우 점유율은 10% 였다. 전년 보다 3%P 높아졌다. 4000위안(약 66만 8천 원) 이상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지난해 13% 였으며 역시 전년 대비 3%P 늘었다.
중국 스마트폰 성능은 풀스크린, 고해상도, 높은 화면 비중 등 특징을 필두로 개선되고 있다. 2014년 평균 화면 크기가 4.9인치에 불과했던 반면 지난해 평균 화면 크기는 5.9인치 였다. 또 멀티 카메라 추세 역시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3개 이상의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 비중이 68%에 이르렀다. 후면 카메라의 경우 2천 만 화소 이상 비중이 17%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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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중국산 스마트폰의 성장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된 4억1400만대 중 중국산 브랜드 출하량 비중은 90%에 이르렀다. 중국산 브랜드의 하이엔드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며 4000위안 이상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산 브랜드 비중이 30%에 달했다.
화웨이와 오포(OPPO)는 물론 최근 샤오미와 비보(vivo) 등 기존 저가 브랜드의 고가 제품 시장 진입이 가속화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