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인텔 모뎀 칩 사업부문 인수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총 규모 10억 달러에 이르는 이번 합병 협상은 이르면 다음 주 공식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인수 협상 관련 보도가 나온 직후 인텔 주가는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퀄컴 주가는 2% 떨어졌다.
인텔은 애플이 지난 해 출시한 아이폰에 LTE 모뎀을 공급했다. 하지만 애플이 지난 4월 퀄컴과 법정 분쟁을 화해로 끝내면서 곤경에 처하게 됐다.
애플이 퀄컴 칩을 구매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두 회사 화해 발표 직후 인텔은 5G 모뎀 사업 시장에서 철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애플은 2020년 5G 아이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로선 애플이 퀄컴 모뎀 칩을 사용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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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애플 역시 5G 모뎀 기술을 자체 보유하는 방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텔 모뎀 사업 부문 인수 추진 역시 그 일환으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그 동안 애플이 성사시킨 가장 큰 규모 합병은 2016년 단행된 비츠 일렉트로닉스와 비츠 뮤직 인수다. 당시 애플은 26억 달러에 두 회사를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