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412억원 규모 증자를 두 차례 연기했다.
28일 케이뱅크는 27일 열린 이사회에서 412억원 규모 전환주 유상증자 일정을 7월 12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5천억원 규모 자본금 확충 계획을 세웠으나, 올해 케이티(KT)의 케이뱅크 지분 한도 초과 소유 승인 심사가 중단되면서 지난 4월 412억원 규모만 진행하기로 방향을 선회했다. 의결 당시 6월 20일로 주금 납입일을 결정했으나 6월 27일로 한 차례 미뤘으나 재차 유상증자 주금 납입일을 바꿨다.
41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오는 7월 31일로 또 한 차례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은행장 권한으로 7월 31일까지 주금 납입일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 측은 "주주사들의 내부 절차 진행 상 당초 예상보다 시간이 소요돼 일정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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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주주 간 불협화음보다는 1천억원 이상 자본금 확충을 위한 주주 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412억원을 수혈하더라도 대출 실행의 완전 정상화는 어려워서다. 7월 31일까지 적어도 1천억원을 상회하는 자본금 확충을 위한 대안 마련에 집중, 한번에 해결하는 것이 케이뱅크 운영에 더 도움이 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보다 근원적인 증자 기반 구축을 위해 신규 주주사 영입 등을 포함한 다양한 증자 방안을 기존 주주사들과 협의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