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9월부터 미국 거주자 이용 막는다

미국 시장 규제 준수 위해...하반기 내 바이낸스US 설립

컴퓨팅입력 :2019/06/14 23:23    수정: 2019/06/16 10:26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미국 거주자 및 기업의 이용을 제한한다. 대신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 범죄 단속 네트워크 핀센(FinCEN) 승인을 획득한 미국 블록체인 업체와 협력해 바이낸스US를 설립하고 미국 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미국 시장 규제를 준수하면서 미국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14일 코인텔레그래프 등 암호화폐 전문 외신들은 바이낸스가 이용약관에 미국 사용자들의 이용을 제한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약관에 따르면 미국 거주자들은 올해 9월12일부터 바이낸스닷컴에 암호화폐를 입금할 수 없고 거래도 할 수 없다. 단, 이후에도 자신의 암호화폐 지갑과 보관된 자산에는 접근 가능하다.

장펑 자오 바이낸스 대표

미국 거주자가 가상사설망(VPN)을 사용할 경우 이런 제한 조치를 우회할 수 있지만, 바이낸스는 인증되지 않은 사용자에 대해 하루에 2비트코인(BTC)까지만 출금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용이 매우 제한된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규제 준수 차원에서 이뤄졌다. 바이낸스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플랫폼 보안성을 향상시키고 세계 각국의 규정 준수 요구에 따르기 위해 계속해서 사용자 계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유감스럽지만 약관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지거나 자신의 계장이 약관과 일치한다는 점을 달리 입증할 수 없는 사용자에게 계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규제를 준수하면서 미국 거주자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거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에 지역 기반 거래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용약관 변경 발표 보다 하루 앞서 바이낸스는 미국 거주자를 대상으로 하는 지역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US'를 올해 하반기 중 오픈한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바이낸스US 설립을 위해 회사는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 범죄 단속 네트워크인 핀센(FinCEN) 승인을 획득한 미국 블록체인 업체 BAM트레이딩서비스와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

바이낸스US의 운영은 BAM이 맡는고 바이낸스는 월렛 및 거래 엔진 등 핵심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바이낸스 측은 이런 방식을 통해 "바이낸스닷컴의 보안, 속도, 유동성을 북미 지역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규제를 완전히 준수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서비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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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펑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규제를 준수하면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바이낸스에 득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장기적인 이득을 위해 단기간의 고통이 수반될 수 있다"며 "우리는 모든 단기적인 고통을 장기적인 이득으로 바꾸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