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웹툰은 요즘 사람들에게 익숙한 디지털 디바이스인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전달되면서도, 드라마나 예능 등 쉴 틈 없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콘텐츠와 다르다. 감상할 때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거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백의 미학을 갖고 있다.
이런 공감과 반추의 매력 때문에, 정서적 위안과 위로를 원하는 이들이 웹툰을 많이 찾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레진코믹스와 함께 지친 일상을 잠시 잊을 수 있는 다양한 웹툰 속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레진코믹스 웹툰 ‘로마의 딸’(작가 동사원형)은 ‘만일 카이사르가 여자였다면?’ 이라는 가정 하에서 로마 제국의 삼두정치를 이끈 카이사르, 폼페이우스, 크라수스와 마리우스와 술라 등 시대를 풍미한 주요 정치가들이 이야기를 그린 시대극이다.
웹툰 속 카이사르는 가족의 사랑을 받으며 자란 ‘귀족 가문의 딸’, 하지만 정치의 한복판에서 패배한 고모 마리우스가 정적 술라의 원정을 틈타 로마에 돌아와 학살을 벌이는 과정에서 유난히 자신을 예뻐하던 이모 루키우스를 비롯한 가족의 죽음을 눈 앞에서 보게 되고, 급기야 트라우마를 겪게 된다.
권력을 잡은 마리우스는 조카 카이사르가 정치판에서 괴로워하길 원치 않는다며 사제가 될 것을 명령한다. 어린 카이사르는 견습무녀가 되고 이후 마리우스는 폐렴으로 죽기 직전에야 조카를 불러 권력에 집착하다 불행해진 자신의 삶을 한탄한다. 마리우스에 의해 가족이 파멸하고 저 자신도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 된 카이사르지만 삶의 마지막 순간과 마주한 마리우스의 회한에 잠긴 모습에 그녀를 미워할 수만은 없는 복잡한 감정에 괴로워하는데...
한편 마리우스 사후 격전 끝에 로마를 장악한 술라는 이후 살생부를 만들어 잔혹한 통치를 시작한다. 술라는 여기에 더해 카이사르를 마리우스의 유산으로 여겨 자신의 것으로 삼으려 하지만 그녀는 예비 무녀라는 애매한 직급에도 술라의 유혹을 강건하게 물리치는 면모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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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원형 작가가 로마 특유의 두 가지 요소(고대사 특유의 불투명성과 욕망에 대한 이중성)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한 웹툰 '로마의 딸'은 1부 20화 연재에만 참고문헌이 80여권에 달하는 등 재미와 고증 모두에 심혈을 기울인 독특한 사극 웹툰으로 평가받는다.
홀로 남은 카이사르는 앞으로 어떻게 위기를 벗어나 로마의 통치자로 거듭나게 될까? 역사 속 인물들과 만화 속 인물을 비교하며 봐도 좋을 레진코믹스 웹툰 ‘로마의 딸’은 현재 1부 20화가 완결돼 서비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