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웹툰은 요즘 사람들에게 익숙한 디지털 디바이스인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전달되면서도, 드라마나 예능 등 쉴 틈 없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콘텐츠와 다르다.
감상할 때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거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백의 미학을 갖고 있다. 이런 공감과 반추의 매력 때문에, 정서적 위안과 위로를 원하는 이들이 웹툰을 많이 찾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레진코믹스와 함께 지친 일상을 잠시 잊을 수 있는 다양한 웹툰 속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반려동물 인구 1천만 시대다. 한 보고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574만 가구가 반려동물과 살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더해 1인 가족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을 칭하는 ‘펫팸족’도 늘고 있다.
레진코믹스 ‘햄스터와 독신녀’(작가 오계)는 이런 가운데 혼자 사는 것에 익숙하던 주인공 '랭'이 햄스터를 가족으로 맞이하며 펼쳐지는 일상을 그린 웹툰이다.
웹툰은 랭이 햄스터를 키우기 시작한 시기부터 약 1년 간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광고회사에 다니며 그림 그리는 일을 하는 주인공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지만 자취생이자 직장인인 자신이 출근하면 동물을 돌봐 줄 사람이 없어 키우기를 고민한다. 그런 랭에게 직장동료는 햄스터를 추천한다. 햄스터는 야행성에 외로움도 타지 않으며 경제적인 부담도 덜하다는 이유다.
처음에는 햄스터가 쥐과의 동물이고, 어미가 새끼를 잡아먹는다는 인식이 있어 끌리지 않던 랭. 하지만 찬찬히 알아볼수록 햄스터는 키우는 즐거움이 있는 동물이며, 햄스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제대로 된 정보가 없어 생긴 오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랭은 결국 지금 자신의 상황에 함께하기 가장 좋은 반려동물이 햄스터라 생각하며 들뜬 마음으로 햄스터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직접 케이지를 설계 제작하고, 햄스터 카페에 입양하고 싶은 종과 원하는 장소를 올리며 사전 준비를 마친 얼마 뒤, 랭은 드디어 아이보리 모색의 아기 골든햄스터 ‘찌뉴’를 맞이하게 된다.
처음으로 햄스터를 기르게 된 랭은 찌뉴의 모든 행동이 낯설고 신기하다. 스스로 배변을 가리거나 급수대에서 물을 마시고 쳇바퀴를 돌리는 햄스터 찌뉴가 기특하기만 하다. 이전까지 타인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어색하던 랭은 찌뉴의 귀여움에 여기저기 자랑하는 팔불출이 돼 간다.
한데 랭은 햄스터를 통해 얻는 즐거움이 커갈수록 돌보는 과정 또한 순탄치 않은 것도 알게 된다. 자신의 서툰 케이지 관리로 찌뉴가 눈병이 나기도 하고, 두 번째로 들여온 햄스터 ‘쫑’을 우리 밖에 풀어주는 행동으로 오히려 스트레스를 주기도 한다.
랭은 그간 잘 몰랐던 - 햄스터는 한 마리당 하나의 케이지에 키워야 한다는 사실이나 어떤 소재의 케이지를 사용해야 하고 핸들링과 방목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 일들로 여러 시행착오를 겪지만 그때마다 꼼꼼한 관찰과 조사로 문제의 원인을 알아가고 해결법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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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햄스터를 키우기 시작한 랭이지만 어느 순간부터 함께하는 반려동물이 사는 동안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기기 시작한다.
작품 속에는 이처럼 햄스터 키우기를 위한 준비과정부터 가족으로 만나면서 느끼게 되는 행복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햄스터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는 정보와 함께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 등도 이야기하며 웹툰을 보는 재미를 더한다. 작가의 햄스터 키우기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웹툰 ‘햄스터와 독신녀’는 최근 38화로 완결돼 서비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