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웹툰은 요즘 사람들에게 익숙한 디지털 디바이스인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전달되면서도, 드라마나 예능 등 쉴 틈 없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콘텐츠와 다르다. 감상할 때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거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백의 미학을 갖고 있다. 이런 공감과 반추의 매력 때문에, 정서적 위안과 위로를 원하는 이들이 웹툰을 많이 찾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레진코믹스와 함께 지친 일상을 잠시 잊을 수 있는 다양한 웹툰 속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레진코믹스 웹툰 ‘아만자’(작가 김보통)는 말기 암 젊은이의 일상과 세상에 대한 담담한 시선을 무의식 세계의 모험담과 함께 그린 작품이다.
한 청년이 어느 날 허리가 아파 병원에 갔다 위암 4기 진단을 받게 된다. 암세포가 온몸에 전이돼 수술도 할 수 없는 상황이란다. 그의 가족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가슴 아파하면서도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이는 주인공 앞에서 무너지지 않으려 애쓴다.
아만자에서 어느 날 느닷없이 말기암 진단을 받은 26세 젊은이는 이제 계속되는 항암치료와 갈수록 심해지는 통증과 싸우는 한편 자신의 버팀목인 가족과 여자친구의 슬픔을 바라봐야 한다. 깨어 있는 순간보다 진통제에 취해 잠든 시간이 길어질수록 혹시 지금 눈을 감으면 마지막 순간이 되는 건 아닌가 싶은 공포와도 익숙해져야 한다. 모두 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인데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는 현실이다.
막연하게 생각하던 죽음이 어느 날 갑자기 일상의 한 부분으로 들어설 때 우리는 어떤 심정일까. 부인하고 인정하고 받아들이기까지도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설령 현실을 받아들인다 해도 남은 삶을 어떤 마음으로 정리할 수 있을까.
이제 주인공은 어쩌지 못하는 현실에서 무의식의 세계와 마주한다. 고통으로 잠이 들거나 통증에 정신을 잃을 때면 현실과 정반대인 세상 한 가운데에 그 자신이 놓여 있게 된다. 그곳은 신비한 생명체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숲속 세상이다. 한데 시간이 지날수록 평화롭던 숲이 점점 사막화 돼 가고, 청년은 숲이 황량하게 변해가는 이유가 '사막의 왕'과 연관돼 있음을 알게 된다. 그는 이제 숲의 사막화를 막고 숲을 지키기 위해 숲속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사막의 왕을 찾아 모험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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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말기 암 선고를 받은 젊은이가 점점 다가오는 삶의 마지막 순간을 받아들이는 과정과 항암치료로 힘들어 하는 자신을 바라봐야 하는 가족의 모습을 그리는 한편 무의식 세계에서 반드시 찾으려 하는 열망이 모험담과 함께 펼쳐지며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절망 속에서도 삶을 관조하며 꿈을 얘기하는 26살 청년의 모습을 담담히 그린 웹툰 아만자는 한국은 물론 오랜 불황을 겪은 일본의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리며 일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4년 오늘의 우리 만화상', '2015년 부천만화대상 인기상' 등을 수상하고 일본에서는 대형 출판사인 카도카와(角川)를 통해 웹툰이 종이책으로 출간되는 등 국내외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웹툰 '아만자'는 현재 레진코믹스 한미일 글로벌플랫폼에서 109화로 완결돼 서비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