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웹툰은 요즘 사람들에게 익숙한 디지털 디바이스인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전달되면서도, 드라마나 예능 등 쉴 틈 없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콘텐츠와 다르다. 감상할 때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거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백의 미학을 갖고 있다.
이런 공감과 반추의 매력 때문에, 정서적 위안과 위로를 원하는 이들이 웹툰을 많이 찾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레진코믹스와 함께 지친 일상을 잠시 잊을 수 있는 다양한 웹툰 속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 새별숯 유나물 작가의 신작, 매주 토요일 연재 중
집에서 만드는 장난감, 화장하기, 과학실험, 의학상담, 공부비법, 맛집, 어학, 요리...서로 다른 이들 분야의 공통점은 동영상 크리에이터 혹은 스트리머가 만드는 콘텐츠라는 것. 일반인들도 유튜브 등의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자신만의 콘텐츠를 소개하고 구독자가 생기고 때로는 이를 기반으로 수익창출까지 가능해진 요즘이다.
소통을 위한 취미이든 제2의 직업을 위한 시작이든 남녀노소 구분없이 일반인 유튜버 등이 늘어남에 따라 방송조명이나 스마트폰 거치대 등 재기 넘치는 개인용 촬영 장비 시장도 커지고 있다.
레진코믹스 웹툰 ‘별과 하나의 시’(글 새별숯, 그림 유나물)는 이처럼 일반인 유튜버 등의 확산 속에 동영상 플랫폼의 인기 채널 운영자인 주인공이 그녀의 열혈팬이자 같은 반 학우인 남학생을 통해 조금씩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 학원물이다.
목소리가 좋은 하나는 김참새라는 필명으로 웹툰 속 동영상 플랫폼인 ‘뮤튜브’에서 ‘김참새의 시 읽는 방송’을 운영 중이다. ‘시 낭송’이라는 흔치 않은 소재로 구독자 12만명을 보유한 인기 스트리머.
구독자가 늘어날수록 얼굴을 공개해 달라는 이들이 많아지지만 그녀는 자신이 없다. 사실 하나는 친구 한 명 없는 중학생. 시를 좋아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시를 읽어주는 방송이 좋아 채널을 운영 중이지만 자신의 신상이 공개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겁이 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는 오늘도 실제의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채 방송 중이다. 자신의 시 낭송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아져 광고 수익이라도 생기면 좋아하는 시집을 사는 것이 그녀의 유일한 취미.
하나는 그렇게 중학교 졸업 때까지 누구에게도 자신이 김참새라는 것을 들키지 않고, 시 읽어주는 방송을 하며 좋아하는 시집을 읽고 싶을 뿐이다.
그러던 중 중학교 3학년이 된 어느 날, 같은 반 한별이라는 남학생이 하나의 정체를 눈치채게 된다. 한별은 국어시간에 책을 읽는 하나의 목소리를 듣고 그녀가 뮤튜브에서 시를 읽어주던 ‘김참새’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한별은 ‘김참새의 시 읽는 방송’ 덕분에 시를 좋아하게 됐고 시에 관심을 갖게 된 하나의 열혈 팬이었던 것. 한별은 인기 스타라도 만난 것처럼 반가운 마음에 하나에게 덥석 인사를 한다. 누구에게도 김참새라는 걸 들키고 싶지 않았던 하나는 한별의 인사에 순간 당황하는데…
한별의 관심이 부담스러운 하나와 자신의 스타인 하나와 친해지고 싶은 한별, 시를 매개로 두 사람은 과연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웹툰 ‘하나와 별의 시’는 온라인에서는 유명 스트리머인 ‘김참새’이지만 오프라인에서는 사람을 잘 믿지 못하고 친구를 사귀기 어려워하는 하나가 자신을 좋아해 주는 한별의 진심에 조금씩 마음을 열고 세상에 나서는 과정을 풋풋한 감성으로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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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작품에서는 하나가 운영하는 시 낭송 채널을 통해 실제 기성 작가들의 시집 소개와 함께 시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를 들려주는가 하면, 저작권 보호에 더해 시집 구독을 독려하는 메시지도 담겨 있어 작가의 시인과 시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그런가하면 주인공 하나의 온라인 친구인 또다른 스트리머 ‘화장하는 남자’ 등을 통해 개성 넘치는 스트리머 세계를 보는 재미도 느끼게 한다.
생각보다 가까이 있는 문학인 ‘시’와 일상이 됐지만 아직은 낯선 크리에이터나 스트리머의 세계를 소재로한 웹툰 ‘하나와 별의 시’는 매주 토요일 연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