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이 배달음식 관련 시스템 기업인 ‘푸드테크’ 지분을 대량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푸드테크는 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POS), 배달앱, 배달대행서비스 등 음식 주문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 제공하는 기술기반 스타트업이다.
29일 IT 업계에 따르면 배달음식 중개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푸드테크 지분 총 83.3%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2017년 푸드테크에 120억원 가량을 투자했던 우아한형제들은 강병태 전 대표가 가진 지분 전량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푸드테크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나머지 지분은 재작년 푸드테크에 투자했던 네이버 등이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대표는 자신이 운영해온 응용소프트웨어 회사인 유니타스 경영인으로 돌아갔다.
강병태 전 대표가 지분을 전량 넘기고 회사를 떠나면서 현재 푸드테크는 배민찬과 우아한신선들 대표를 역임했던 최준영 대표가 맡았다. 최 대표는 지난 2월까지 배민찬 사업을 정리하고, 3월부터 푸드테크 신임 대표로 취임했다.
우아한형제들이 푸드테크를 인수한 배경은 배달음식 시장이 커지면서 이를 연계 하는 중소 음식점들의 POS 관리 시스템 시장 또한 커졌고, 여기에서의 매출과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푸드테크 POS 시스템의 강점은 사용자가 배달의민족과 같은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면 바로 POS에 주문 정보가 입력되고, 한 화면에서 바로고, 부릉과 같은 배달대행업체를 호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이 회사는 BBQ, 교촌, 네네, 페리카나와 같은 치킨 프랜차이즈들에도 포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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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중개 플랫폼 사업 중인 푸드테크는 배달의민족 뿐 아니라 우버이츠, 쿠팡, 위메프, 요기요 등과 주문중개 시스템을 연동했거나 연동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우아한형제들과 한 가족이 된 앞으로도 다른 경쟁사들과 지속적으로 사업을 영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우아한형제들과 별도 법인으로 분리된 채 이전과 같이 회사 조직과 서비스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