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모바일앱 개편 계획을 수정했다. 변화를 한 번에 주는 것보다는 구버전과 신버전을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해 혼란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를 뺀다는 개편안은 사실상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31일 2018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커머스와 동영상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가 생산될 수 있도록 네이버 앱 전체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며 "새로운 앱은 기존 버전과 새로운 버전을 함께 담은 듀얼 앱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새로운 모바일앱 iOS버전은 2월에, 안드로이드 버전은 상반기 내 공개할 예정이다.
새로운 앱은 구버전이 고정된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며, 팝업창을 띄워 새로운 앱을 경험하도록 사용자 유도를 이끌어낼 방식이다. 아울러 설정에서도 구버전과 신버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뉴스콘텐츠가 모바일 첫 화면에서 오른쪽 두 번째, 세 번째 화면으로 이동하는 모바일 앱을 공개한 바 있다.
첫 화면에는 기존에 있던 뉴스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등이 아닌, 녹색 검색창과 터치 검색 기능인 그린닷, 날씨 정보 등만 담았다.
당초 네이버는 지난해 앱 개편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계획을 수정했다. 개편안에는 커머스와 동영상 콘텐츠의 원활한 소비를 위한 변화도 포함될 예정이다.
한 대표는 "네이버 모든 서비스에서 동영상을 생산할 수 있는 구조로 바꾸고, 동영상에 최적화된 형태로 개선할 것"이라며 "흐름이 끊기지 않게 연결되도록 네이버 서비스를 전면 개편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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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 대표는 "3천만명 대상으로 진행되는 개편인 만큼, 자연스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모바일웹에 대한 개편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모바일웹에서는 그린닷 구동이 쉽지 않다"며 "일단 앱을 기준으로 설계와 개발을 하고 있고, 웹은 그 후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