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국내에선 인터넷 은행 사업에 진출하지 않지만, 일본과 동남아 지역에서는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네이버페이를 통한 핀테크 사업에 집중하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서비스도 제공하겠다고도 했다.
최인혁 네이버 최고경영책임자(COO)는 31일 2018년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한국 금융 사업자들이 차세대 기술을 활용해서 선진적인 금융을 제공하고 있고, 카카오뱅크와 K뱅크가 선전하고 있어 네이버가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했다"며 인터넷은행 진출을 하지 않기로 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최 COO는 "일본과 동남아는 국내 대비 금융 환경 불편해 라인 인프라를 활용해서 다양한 산업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각국의 금융기관 등과 손잡고 확대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일본 손자회사인 '라인파이낸셜'이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의 자회사 미즈호 은행과 소매 금융사인 오리엔트코퍼레이션과 합작해 새로운 인터넷은행을 세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라인을 통해 대만, 태국 등에도 인터넷은행 설립 계획을 공포한 바 있다. 라인파이낸셜아시아는 태국 현지에서 3~4위 권의 여신 규모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카시콘 은행과 인터넷은행을 만들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서 라인은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 현지법인과 함께 새로운 금융 수요를 감안해 서비스와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 COO는 네이버페이로 국내 핀테크 서비스를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최 COO는 "네이버에 있어서 핀테크 서비스 제공 및 사업은 중요하다"며 "네이버의 강점을 바탕으로 쇼핑 서비스 원활한 자금 흐름을 제공하고, 소비자에게 차원 높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에게 정산 기일 앞당겨주는 서비스, 운영자금 필요한 경우 추가 대출 서비스 다양한 서비스 출시 검토중이다"라면서 "이용자향으로도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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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COO는 "네이버페이로 공과금을 낼 수 있게 하는 등 페이 생활 밀착형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라며 "네이버 예약과 연동을 할 수 있게 하고, 제로페이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이날 밝힌 지난해 4분기에 매출은 1조5천165억원, 영업이익 2천133억 원, 당기순이익 1천325억원이었다. 2018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9.4% 성장한 5조 5천869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20.1% 감소한 9천425억원, 순이익은 17.4% 감소해 6천364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