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디즈니, 신경 안써…유튜브가 경쟁상대"

"이용자 경험이 중요…미국 TV시청 10% 점유"

방송/통신입력 :2019/01/18 16:27    수정: 2019/01/19 10:15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디즈니, HBO는 우리 경쟁자가 아니다. 우리 경쟁자는 유튜브다.”

넷플릭스가 디즈니나 HBO, 아마존 등의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는 더 이상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히려 유튜브나 포트나이트 같은 곳이 자신들의 경쟁자라고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17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고 CNBC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 동안 넷플릭스는 신규 가입자 유치 수를 비롯한 양적인 성장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이날은 몇몇 인기 프로그램의 시청 시간을 공개하는 등 새로운 행보를 보였다.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물인 '버드박스' (사진=넷플릭스)

이를테면 ‘버드박스’같은 경우 공개 첫 4주 동안 8천만 명이 시청했다고 공개했다. 또 ‘당신(You)’ 역시 같은 기간 4천만 명이 시청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또 “미국 전체 텔레비전 시청 시간의 10% 가량을 점유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넷플릭스는 “우리는 디즈니 플러스, 아마존 같은 다른 스트리밍 업체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진 않다”고 밝혔다. 그보다는 어떻게 하면 이용자 경험을 향상시킬 것이냐는 부분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특히 “우리는 HBO보다는 포트나이트와 더 많은 경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유튜브 역시 중요한 경쟁 상대다.

이렇게 생각하는 구체적인 근거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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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지난 해 10월 유튜브가 전세계적으로 몇 분 동안 다운됐을 당시 우리 시청 시간이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은 굉장히 파편화돼 있다. 게다가 진입 장벽도 아주 낮은 편이다. 이런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시청자들의 이용 경험을 향상시키는 것이란 게 넷플릭스의 주장이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