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이 지난 해 방영한 '미스터 선샤인'은 문제작이었다. 히트 제조기 김은숙 작가가 극본을 쓰고 흥행 보증수표 이병헌이 주연을 맡은 이 드라마는 24회 방영 내내 화제를 몰고 다녔다.
하지만 이 작품은 다른 측면에서 더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한국 드라마 최초로 넷플릭스 동시 방영작이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가 미국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오리지널 콘텐츠 생산 및 확보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 작품이었다.
'콘텐츠 왕국'으로 탈바꿈한 넷플릭스가 지난 해에만 1천500시간 분량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해 동안 매일 네 시간 씩 시청해야 다 볼 수 있는 분량이다.
미국 경제 전문매체 쿼츠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지난 해 내놓은 오리지널 시리즈, 영화 등 자체 제작물을 850편 이상 선보였다.
여기에는 넷플릭스 자체 제작물 뿐 아니라 최초 방영물까지 포함한 수치다. 한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미스터 선샤인’ 역시 지난 해 넷플릭스가 선보인 최초 방영물이었다.
이 작품들의 총 방영 분량은 약 9만 분에 이른다. 시간으로 환산할 경우 약 1천500시간 분량이다. 1년 만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모두 보기 위해선 하루 4시간 씩 시청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쉬지 않고 한꺼번에 몰아보기(빈지워칭)할 경우 9주 가량이 걸리게 된다.
넷플릭스가 지난 해 선보인 오리지널 콘텐츠 중에선 시리즈물들이 절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쿼츠에 따르면 지난 해 추가된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물은 총 5만8천분에 이른다. 이 중엔 인기 시리즈물은 ‘하우스오브 카드’ 최신 시즌을 비롯해 ‘사브리나의 오싹한 모험’ 같은 새로운 시리즈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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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지난 해엔 해외 시장에서도 오리지널 드라마를 대거 선보였다. 이 중 한국에서 방영한 이병헌과 김태리 주연의 ‘미스터 선샤인’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외에도 지난 해 선보인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도 1만100분을 웃돈다. 또 영화(8천500분)와 어린이 프로그램(4천800분)도 다수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