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S는 기본'...현대기아차, 첨단사양 확대

FCA 기본 이어 HDA도 기본 사양으로 탑재

카테크입력 :2018/12/03 14:07    수정: 2018/12/03 14:36

“향후 3년 내 모닝 등 저가 차량 고객들도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양을 기본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장웅준 현대기아차 ADAS 개발1실장 이사가 지난해 서울대학교 제1공학관에서 열린 ‘자율주행차 토크콘서트’에서 전한 목표다. 고급차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ADAS를 누구나 손쉽게 사용시키겠다는 것이다.

장 이사의 이같은 전략 발표 이후 현대기아차는 올해 출시 차량에 ADAS 기본 장착을 적극 추진해 왔다. 별도의 옵션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ADAS 시스템을 확대시키겠다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ADAS 기본화 전략 초기에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사양을 주요 차종에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향후 이 계획은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기본 사양으로 확대됐다.

차선 모양의 LKA 그래픽과 스티어링 휠 모양의 LFA 그래픽이 동시에 등장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사진=지디넷코리아)

현대차그룹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올해 출시된 2019년형 G80과 G90에 HDA를 포함한 모든 ADAS 사양을 기본화했다. G90의 경우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로 시속 0에서 150km/h까지 활용할 수 있는 차로 유지 보조(LFA)가 기본사양으로 적용됐다.

HDA는 심지어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K7, 쏘렌토 일부 트림에 기본사양으로 적용됐다. 기아차 플래그십 세단인 더 K9에는 HDA 뿐만 아니라 모든 ADAS 사양들이 저가 트림부터 기본으로 들어간다.

현대기아차는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 EV 등 전기차에도 주요 ADAS 사양을 기본화시켰다. 니로 EV의 경우 HDA 사양을 제외한 나머지 주요 ADAS 사양이 저가형부터 기본 사양으로 탑재된다.

주요 ADAS 사양이 작동되는 제네시스 G90 실내 (사진=지디넷코리아)

1천만원대 구매가로 주요 ADAS 사양을 쓸 수 있는 시대도 열렸다.

기아차가 지난달 4일 출시한 2019년형 K3는 모든 트림에 차량 감지 전방 충돌방지 보조, 전방 충돌 경고,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기능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기아차 2019년형 K3의 판매가격은 트렌디 1천571만원, 럭셔리 1천796만원, 프레스티지 2천12만원, 노블레스 2천19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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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트림부터 차량 및 보행자 감지 전방 충돌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정차 및 재출발 기능 제외), 후측방 충돌 경고, 후방 교차 충돌 경고를 옵션 사양으로 선택할 수 있다. 해당 옵션 사양들의 전체 가격은 74만원이다. 만일 럭셔리 트림에 74만원 상당의 옵션 사양이 추가되면 판매가격은 1천870만원이다.

현대기아차는 향후 출시될 차량에도 주요 ADAS 사양을 기본 사양으로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양에 대한 고객 수요가 점차 높아진다면, 더 많은 차종에 HDA가 기본으로 들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