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회계법인인 KPMG가 비트코인이 최근 큰 폭 하락한 가운데, 아직 암호화폐가 실생활에서 사용되고 유통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KPMG의 콘스탄스 헌터(Constance Hunter) 수석 경제학자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가 실생활에 통용되기에는 가치의 불안정성에 따른 거래 비용 부담, 투기적 성격 등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가치가 현재 너무 불안정해 대출에 활용할 때 상환이 보장되지 않는다"며 "거래 위험을 감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교환의 매개체로 암호화폐가 거래되려면 암호화폐가 가치를 저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투기적 성격이 분산돼야 한다"며 "이를 충족하기 전에는 완전한 통화로 간주할 수 없다"고 했다.
그렇지만 암호화폐 자산 중 비트코인은 실생활 일부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에 대해 KPMG 보고서는 거래비용의 부담이나 번거로움을 제거할 때 통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유로화가 유럽연합에 처음 도입되자 회원국 간에 무역이 단순화됐다. 미국 달러 역시 세계의 기축통화로 작용해 국제 상품 거래시 결제의 번거로움을 제거했다.
비트코인 역시 이 같은 과정을 달성할 수 있는 매개체라면 현실에서도 충분히 사용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헌터 경제학자는 "암호화폐가 글로벌 금융시스템 내의 마찰을 제거할 수 있음을 인정한다. 이 목적을 위해 사용하고, 가치의 안정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면 여러 국가에 은행 계좌를 가질 필요가 없고 개인이 전신환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누구나 송금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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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안정적 가치를 완비한 암호화폐는 법정통화보다 처리하기가 쉽고 비용도 적게 든다면 글로벌 금융서비스 시스템에서 유비쿼터스가 될 수있다"고 말했다.
KPMG 보고서는 암호화폐의 통용의 전제는 '신뢰'라고 봤다. 돈 세탁이나 불법활동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암호화폐 업계 자가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거래소나 이를 활용한 핀테크 업체는 다양한 종류의 암호화폐와 관련해 투자자에게 명확한 지침을 전달하고, 유가증권으로 분류되는 암호화폐 관련 자산 역시 제도 내 규칙 및 규정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